특히 노동 시장이 빡빡해서 유능한 직원을 구하기 쉽지 않거나, 회사 또는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시기에는 이런 혜택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기업들은 판단한다. 또한 기업들이 이런 방법을 쓰는 데는 고교생 자녀를 둔 직원들이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쓰느라 업무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글로벌 로펌 ‘굿윈’의 직원 혜택 담당 매니저인 로라 레몬스는 대학입시 컨설팅은 직원들의 부모 역할을 지지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면서 이들이 시간을 절약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며 직원과 고용주 모두 ‘윈-윈’ 하는 좋은 혜택이라고 강조한다.
직원들은 회사가 계약을 맺은 대입 전문 업체의 컨설턴트에게 다양한 질문과 함께 상담을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비용을 조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대입원서 에세이를 쓸 때 특히 어떤 포인트에 방점을 찍어야 우리 아이의 원서가 돋보일까?’, ‘특정 대학에 지원하면 성적 장학금(스칼라십)을 받는 것이 가능한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시험점수 제출은 정말 옵셔널인가?’, ‘ 지원자로서 조금이라도 원서를 돋보이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 ‘우리 아이의 어떤 성품이나 성격을 에세이에서 드러내는 것이 입시에 도움이 되나?’, ‘얼리 디시전(ED), 얼리액션(EA) 등 조기전형이 끝나고 나면 신입생 자리가 얼마나 남는가?’ 등등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많은 가정의 학생들은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담당 카운슬러에게 대입 상담을 의존한다. 그러나 ‘미국 학교 카운슬러협회’(ASCA)에 따르면 공립고교 카운슬러들은 평균적으로 카운슬러 한 명당 430명의 학생을 책임진다. 이는 협회가 권하는 최대 250대 1의 비율을 훨씬 넘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