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올해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이다. 예년 같으면 11월1일 사립대 조기전형 마감, 11월30일 UC 지원 마감, 1월1일 사립대 정시 마감이란 큰 틀 속에서 움직이던 입시일정이 바뀌면서 입시전략이 심하게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11학년 2학기 수업과 과외활동들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학력평가시험 잇단 연기 등으로 갈피를 잡기 어려운 가운데, 이제는 그래도 나름 준비해 온 계획들 마저 다시 수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만약 더 많은 사립대들이 이같은 조치를 결정한다면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이번 입시 지원자들은 입시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기전형을 통해 합격의 기회를 넓혀보려던 학생에게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또한 이로 인해 전공이나 환경 등에 따른 신중한 결정 대신, 대학 간판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나중에 대학생활 적응이나 전공교체 등 또다른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물론 아직 다른 대학들이 어떤 결정을 추가로 내놓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고, 이런 주장이 앞서가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불투명한 부분들이 적지 않고, 여전히 또 다른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입시전문가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예상하고, 가정해야 제대로 된 지도가 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