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미국 전체 대학의 등록률이 15% 떨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즉 230억달러의 공백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대학들 전망에 대해 안정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버드나 스탠포드와 같은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몇몇 대학을 제외하곤 재정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대학일수록 충격은 더 클 것이란 예상이다. 무디스의 한 분석가는 이번 사태로 대학에 주는 충격은 9.11 테러나 금융위기 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들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 대학은 직원들에게 재정손실 위험을 경고하면서 예산 축소등과 함께 고용동결, 주요 비용지출을 중단시키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아이비리그인 유펜도 고용동결 등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이 보도는 대학을 주로 다룬 것이지만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대학에 합격한 12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같은 이유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합격한 대학에서 초청장을 보내와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며 그 대학의 실체를 체험하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번 사태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캠퍼스를 살펴보고, 대학관계자들을 만나는 상황이니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고 있다.
특히 가정의 재정형편을 따져봐야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부모가 생각하는 대학과 자녀가 원하는 대학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커질 위험도 있고, 반대로 대학을 포기하고 편입으로 방향을 바꾸는 학생들도 증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