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대학 입시는 유독 험난합니다. AP 과목을 10개 이상 듣고, SAT 점수는 최상위권을 찍어도 결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비슷한 성적표를 가진 다른 인종 학생과 비교했을 때 합격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존재합니다. 단순히 “우리 아이만 억울하다”는 심리적 착각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 확인되는 현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016~2017학년도부터 시작된 다섯 번의 입시 시즌에 걸쳐 약 29만 3,000명의 아시아계와 백인 학생이 제출한 68만 6,000건의 지원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슷한 학업 역량을 가진 학생을 비교했을 때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는 백인 지원자보다 상위권 대학 합격률이 28%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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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계: 49%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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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동남아시아계: 17% 낮음
더 놀라운 점은 이 격차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시험 점수 상위 1%에 속하는 지원자 중에서도 남아시아계는 비슷한 점수의 백인 학생보다 합격률이 43% 낮았습니다.
1.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이후에도 남아있는 구조적 문제
하버드가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한다는 소송은 결국 2023년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판결 이후에도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판결 후 3년간 아시아계 학생의 등록률은 겨우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학교별로 엇갈렸습니다.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 입시라면 훨씬 큰 폭의 증가가 있어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인종과 무관해 보이는 다른 구조적 요인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 표면 뒤에 숨은 3가지 입시 불균형 요인
1) 레거시(동문 자녀) 전형의 격차 백인·아시아계 모두 동문 자녀는 일반 지원자보다 합격률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문제는 아시아계 가정 중 동문 자격을 가진 경우가 훨씬 적다는 점입니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계는 백인보다 동문 비율이 3분의 1, 남아시아계는 6분의 1 수준입니다. 1965년 이민법 개정 이전까지 아시아계 이민이 사실상 막혀 있었던 역사적 배경 때문입니다.
3) 스포츠 특기생 자격의 제한 스포츠 특기생은 합격률이 크게 높은데, 이들 중 백인 비율이 아시아계보다 네 배 높습니다. 조정, 라크로스, 스쿼시, 요트, 펜싱처럼 명문대가 선호하는 종목은 접근성이 낮은 특정 클럽·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3) 지역적 경쟁의 과열 인종을 고려하지 않아도 지리적 다양성은 여전히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아시아계 가정이 밀집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뉴저지, 텍사스·매사추세츠 일부 지역 출신 학생은 상대적으로 피 터지는 경쟁 풀에서 싸워야 합니다.
3. '네거티브 액션'과 주관적 정성 평가의 장벽
한인 제리 강 UCLA 법대 교수는 이를 “네거티브 액션”이라 부릅니다. 아시아계 지원자가 성격 평가에서 “카리스마 부족”, “리더십 부족” 등으로 낮게 평가받는 경향이 하버드 소송 자료에서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인성”이나 “공동체 기여도” 같은 항목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라 의도치 않은 편향이 스며들기 쉽습니다.
결론: 아시아계 수험생이 취해야 할 실전 전략
그렇다면 아시아계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최상위권 대학 지원자 대부분이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갖고 있는 만큼, 성적만으로는 차별화되지 않습니다. 입학사정관은 짧은 시간 안에 지원자의 인상을 형성합니다. 클라리넷, 수학 클럽, 형식적인 비영리 단체 설립 같은 흔한 공식 조합은 무더기로 묻히기 쉽습니다.
여러 활동을 얕게 펼치기보다 한 가지에 깊이 몰입한 독창적인 경험이 에세이와 활동 목록의 설득력을 높입니다. 통계적 편향을 뚫는 유일한 방법은 정해진 스펙 완성이 아니라 자신만의 입체적인 '목소리'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출처 [AM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