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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s: 158 02/20/26

프린스턴대가 2027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지원자들의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컬럼비아대는 아이비리그에서 유일하게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정책을 고수하는 학교로 남게 됐습니다. 이 결정의 차이는 단순한 입학 정책을 넘어 미국 고등교육이 직면한 근본적인 질문을 드러냅니다.

“탁월함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형평성’이라는 이름으로 기준 자체를 낮출 것인가?”


1. 데이터가 증명한 표준시험의 유효성

프린스턴대의 결정은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했습니다. 입학사무처는 5년간의 테스트 옵셔널 운영 결과를 분석한 끝에, 시험 점수를 제출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명백히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학문 기관에서 성공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학업 능력이 필요하고, 표준시험은 그 능력을 측정하는 가장 유효한 도구라는 점을 인정한 것입니다.

하버드대, 유펜(UPenn), 브라운대도 지난 몇 년간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예일대는 SAT, ACT뿐만 아니라 AP, IB 점수 중 선택할 수 있는 ‘테스트 플렉서블(Test-flexible)’ 제도를 채택했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핵심은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학생의 역량을 증명할 객관적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 역설: 시험 폐지가 오히려 소외 계층에 독이 되었다?

MIT는 2022년 초 이미 시험 점수 제출 요건을 복원하며 주목할 만한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오히려 자신의 점수가 ‘충분히 좋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입학 기회를 감소시켰다는 것입니다.

시험은 다양성과 재능을 갖춘 학급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MIT의 결론이었습니다. 결국 시험 선택제가 가장 불리한 처지의 학생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 셈입니다.


3. '형평성'이라는 이름의 위험한 이데올로기

코로나19 팬데믹은 표준시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의 계기가 됐습니다. 시험장 접근성 부족이라는 상황에서 시작된 조치는 곧 ‘형평성’이라는 이념적 구호 아래 탁월함의 기준 자체를 부정하는 운동으로 변질됐습니다. 2020년 당시 일부는 표준시험을 특정 인종을 억압하는 무기라고 규정하며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오류를 범합니다.

  1. 낮은 기대의 편견: 유색인종 학생들이 객관적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전제하는 것 자체가 인종 차별적 발상입니다.

  2. 데이터와의 불일치: 실력과 다양성 사이에는 상충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표준시험은 다양한 배경의 우수한 학생을 발굴하는 기여를 합니다.


4. 컬럼비아는 왜 흐름에 역행하는가?

그렇다면 왜 컬럼비아대는 여전히 테스트 옵셔널을 고수하는 것일까요?

대학 측은 자체 분석 결과 학업 성과 저하가 없었으며, 엄격한 학부 교육과정을 이수할 학생을 유치하는 목표에 부합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의문을 남깁니다. 다른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정반대의 결론(학업 성취도 차이 확인)에 도달했는데, 유독 컬럼비아만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요?


5. 진정한 형평성을 향한 합리적 회귀

표준시험의 부활은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닙니다. 이는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결정이며,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진정한 형평성의 실천입니다.

성공의 기준이 다양성의 장애물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상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컬럼비아는 언제까지 이 거대한 합리적 흐름에 역행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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