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내가 ED 1으로 어떤 대학에 지원했는데 학교로부터 ‘보류’(defer) 통보를 받고 정시지원(RD) 으로 넘어간다면, 일단 ED의 구속력에서는 벗어난다. ED 1 대학이 RD에서 나를 합격시킬 경우 그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내가 ED 1대학에 합격하지 못해 ED 2로 다른 대학에 지원하고 그 대학에 합격한다면, ED 2 대학에 의무적으로 진학해야 한다. 이처럼 ED와 EA 프로그램이 가지는 각각의 특징과 한계를 정확하게 알아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조기 전형에는 ED, EA 뿐만 아니라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 운동선수 리크루트, 그리고 특정 학생에게 대학이 보내는 ‘라이클리 레터’(likely letter) 등도 있다.
만약 대학을 결정할 때 재정보조 여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면 조기전형으로 지원할지 말지 더 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조기 전형은 여러 다른 대학들이 제시한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하고, 필요한 경우 협상할 수 있는 기회가 RD보다 훨씬 적다.
특히 구속력이 있는 ED 프로그램으로 합격했으나 재정보조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 처한다면 곤란해질 것이다. 합격 통보를 받은 후 해당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대학에 연락해서 불이익 없이 ED의 구속력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한 이런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