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원서에 전공을 표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원자가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대학 측에 알리는 것이다.
유명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인 ‘그리넬 칼리지’(Grinnell College)의 그레고리 스니드 입학사무처장은 “원서에 전공을 기입하면 대학은 지원자의 학업적 관심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으나,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남가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스크립스 칼리지’(Scripps College)의 로라 스트래튼 입학사무처장 역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겨우 17세 정도의 나이에 전공을 결정할 만큼 충분한 인생경험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공 표명은 진지한 문제일 수 있다. 대학 측에 “나는 다른 분야가 아니라 내가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프로그램에서 자리를 원한다”고 확실히 밝히는 것이다. 이 경우 학생이 제출한 원서는 이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평가된다.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지원 시점에 전공을 정하도록 요구하고, 어떤 대학들은 전공 미정인 채로 1~2년간 탐험하도록 독려한다. 대학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지원자가 알아봐야 한다.